네일을 길게 한 날에는 렌즈를 꺼내는 순간부터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평소처럼 하면 될 것 같다가도 손톱 끝이 눈 가까이 오는 느낌이 들면 손이 멈추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손톱 길이보다 렌즈와 눈에 닿는 부분이 어디인지부터 정리하면 훨씬 덜 불안합니다.

손톱이 아니라 손가락 끝의 부드러운 부분
렌즈는 힘으로 집어 올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손톱 끝으로 렌즈 가장자리를 걸면 렌즈가 접히거나 찢어질 수 있고, 눈 가까이에서 방향이 틀어지면 긴장도 커집니다. 가능하면 검지와 엄지의 손톱 끝이 아니라 손가락 끝의 말랑한 면을 먼저 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손이 젖어 있으면 렌즈가 손끝에 달라붙는 느낌도 달라지고, 물이 렌즈에 닿을 걱정도 생깁니다. 그래서 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손과 손톱 주변을 씻고, 손끝 사이 물기까지 충분히 말린 뒤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긴 네일 사이에 핸드크림이나 메이크업 잔여감이 남아 있다면 렌즈를 만지기 전에 한 번 더 정리하세요.

끼울 때보다 뺄 때 더 천천히
긴 손톱이 있는 분들은 렌즈를 넣을 때보다 뺄 때 더 무섭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손톱으로 집으려 하면 눈앞에서 움직임이 커져서 더 긴장됩니다. 먼저 거울 앞에서 눈꺼풀을 충분히 열고, 손끝의 부드러운 부분으로 렌즈를 살짝 아래쪽으로 움직인 뒤 잡는 느낌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잘 안 빠질 때도 손톱으로 파고들듯이 만지지 마세요. 렌즈가 건조하게 느껴지거나 눈이 따갑고 빨갛다면 계속 시도하기보다 렌즈를 빼는 방향으로 멈추고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통증, 심한 충혈, 시야 변화가 있으면 그날의 착용 편의보다 눈 상태 확인이 먼저입니다.
긴 네일을 유지하고 싶다면 루틴을 단순하게
손톱을 모두 짧게 자를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렌즈를 주로 만지는 엄지와 검지의 끝이 너무 날카롭지 않은지 확인해 두면 훨씬 편합니다. 외출 전 급하게 하려면 손이 빨라지고 렌즈를 놓치기 쉬우니, 처음 며칠은 밝은 곳의 깨끗한 책상 위에서 천천히 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재사용 렌즈라면 케이스와 용액도 미리 준비해 두세요. 렌즈를 뺐는데 둘 곳이 없어 허둥대면 손톱으로 렌즈를 오래 붙잡게 되고, 그만큼 렌즈가 접히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원데이 렌즈라면 빼낸 뒤 다시 보관해 쓰려고 하지 않는 쪽이 더 단순합니다.

손톱이 긴 날 렌즈를 처음 만지는 상황이라면, 제품 이름보다 어느 동작에서 무서운지 먼저 정리해 보세요. 넣을 때 손톱이 눈 가까이 가서 불안한지, 뺄 때 렌즈가 잘 잡히지 않는지에 따라 설명이 달라집니다.
현재 쓰는 렌즈 종류와 막히는 동작을 알려주시면 렌즈포유 홈페이지 실시간 상담창에서 방문 전에 먼저 확인해 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 착용이 계속 어렵거나 눈에 불편감이 남아 있다면 무리해서 반복하지 말고, 착용을 쉬고 눈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