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준비를 하다가 손소독제를 바른 뒤 바로 렌즈를 만져도 되는지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손은 방금 깨끗하게 한 것 같은데, 렌즈는 눈에 직접 닿는 물건이라 괜히 한 번 더 신경이 쓰입니다.
이럴 때 기준은 단순합니다. 손소독제를 썼다는 사실보다, 렌즈를 만지는 순간 손에 남아 있는 것이 없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깨끗한 수건이나 티슈로 물기까지 충분히 말린 뒤 만지는 편이 좋습니다.

손소독제는 손 씻기를 대신하기 어렵습니다
손소독제는 밖에서 손을 바로 씻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렌즈를 만질 때는 손에 알코올 향, 보습 성분, 젤처럼 미끄러운 느낌이 남아 있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잔여물이 손끝에 남은 상태로 렌즈를 집으면 렌즈 표면이나 눈에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손소독제를 바른 직후에는 손이 말라 보이더라도 손가락 끝이 완전히 보송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급하게 렌즈를 잡으려 하기보다,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라면 다시 씻고 말린 뒤 시작하는 것이 낫습니다. 손을 씻었다면 물기가 남지 않게 말리는 과정까지 한 세트로 생각하면 됩니다.
밖에서 갑자기 렌즈를 만져야 한다면
회사나 카페에서 렌즈가 살짝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손으로 바로 만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렌즈를 건드려야 하는 상황인지 잠깐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눈이 조금 건조한 느낌인지, 렌즈 위치가 어색한지, 충혈이나 통증이 같이 있는지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집니다.

손을 씻을 수 없는 자리라면 렌즈를 억지로 빼거나 다시 끼우려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물로 렌즈를 헹구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렌즈를 빼야 할 만큼 불편하다면 손을 씻고 말릴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거나, 준비해 둔 안경으로 바꾸는 쪽이 더 차분한 선택입니다.
통증, 뚜렷한 충혈,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이 있으면 렌즈를 계속 착용하며 버티는 문제가 아닙니다. 렌즈를 빼고 눈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하며, 증상이 이어지면 안과나 눈을 보는 전문가의 안내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집에서 끼기 전이라면 순서를 조금 늦추세요
집에서는 선택지가 더 쉽습니다. 손소독제를 이미 발랐더라도 렌즈를 만지기 전에 손을 다시 씻으면 됩니다. 비누로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를 씻고, 손끝에 미끄러운 느낌이 남지 않게 헹군 뒤, 깨끗하게 말리고 렌즈를 준비하면 순서가 정리됩니다.
렌즈 착용은 빨리 끝내는 일보다 깨끗한 손끝으로 시작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출근 전이나 약속 전처럼 시간이 부족한 날일수록, 손소독제만 바르고 바로 렌즈를 잡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미 손소독제를 쓴 손으로 렌즈를 만졌거나, 착용 뒤 따가움이 남아 헷갈린다면 사용 중인 렌즈 종류와 지금 느끼는 증상을 정리해 렌즈포유 홈페이지 실시간 상담창으로 문의해 주세요. 다만 통증이나 심한 충혈처럼 눈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상담보다 눈 상태 확인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