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경을 찾고 나면 집에 있던 기존 안경이 갑자기 애매해집니다. 도수도 예전 것이고 테도 낡아 보여서, 이제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바로 처분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새 안경이 익숙해지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새 안경은 도수뿐 아니라 테의 높이, 시야에 들어오는 테두리, 코와 귀에 닿는 느낌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잠깐 써 봤을 때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출근길이나 책을 볼 때처럼 평소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점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며칠은 기존 안경을 바로 정리하기보다 깨끗한 케이스에 넣어 두는 편이 편합니다. 새 안경에 익숙해지는 동안 비교해 볼 기준이 생기고, 외출 중 갑자기 안경을 바꿔야 할 때도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기존 안경은 ‘예비’ 역할로 남겨 둘 수 있습니다
기존 안경이 지금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집이나 회사처럼 자주 머무는 곳에 하나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 안경을 깜빡 두고 나왔을 때, 운동이나 여행처럼 안경을 잃어버릴까 걱정되는 날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 안경이 현재 생활에 맞는지까지는 따로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시야가 불편하거나 테가 심하게 틀어져 있다면 무조건 보관하는 것보다, 앞으로 어떤 용도로 남길지 먼저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잠깐 집에서 쓸 예비인지, 가방에 넣고 다닐 안경인지에 따라 필요한 상태도 달라집니다.

처분하기 전에는 세 가지만 떠올려 보세요
첫째, 새 안경을 하루 종일 써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다면 기존 안경을 남겨 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둘째, 집이나 직장처럼 안경이 필요할 수 있는 장소에 예비가 이미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마지막은 그 안경을 다시 쓸 때 불편하지 않을 상태인지입니다. 렌즈가 많이 긁혔거나 테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면 케이스에 넣어 두어도 손이 잘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단히 손질하면 충분히 쓸 만하다면, 새 안경과 역할을 나누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버리는 일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된 안경을 계속 모아둘 필요는 없지만, 새 안경을 맞춘 날 곧바로 버릴 이유도 없습니다. 새 안경이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는지 확인한 뒤, 예비로 남길 한 개만 고르고 나머지를 정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집에 안경이 여러 개라 무엇을 남겨야 할지 고민되시면 새 안경과 현재 쓰는 안경을 함께 가지고 렌즈포유 안경원에 방문해 보세요. 각각을 어떤 상황에 남기는 것이 좋을지, 실제로 써 보며 차분히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